"이 나이에 월 천만 원 번다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고정 관념을 깨는 블루칼라의 재발견 l KBS 다큐 인사이트 - 블루칼라 전성시대 260423 방송 내용입니다.
배관공사와 관련한 부분들도 있고, 같이 생각해 볼만한 동영상이라서 올려 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머리쓰는 일자리를 AI가 대체해 나가면, 몸을 쓰는 일자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까?
제 생각은 마냥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아마도 그들이 가장 쉽게 유입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몸을 쓰는 일자리일 겁니다. 몸을 쓰는 일자리들은 대부분 학력, 경력, 자격 등을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며, 그보다는 실제 일을 잘하는가가 중요하죠. 체력이 좋고 어느 정도 손기술과 적극성만이 있으면 블루칼라 직종에 도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블루칼라 직종에 있는 사람들의 형편이 마냥 좋아지지만은 않을 겁니다. AI에 의해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급인력들과 젊은이들이 블루칼라 직종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실제로 그들이 이쪽 직종으로 넘어오게 된다면 기존에 블루칼라 직종에 종사하던 분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겁니다. 머지않아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석사, 박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벽돌을 쌓고, 도배를 하고, 용접을 하는 상황을 보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에 보면 건설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일당이 30~40만원이 흔한 상황이고, 연봉이 1억5천이 넘는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AI 시대가 오면 우리 분야의 급여가 올라갈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건설 직종의 흔히 말하는 일당쟁이의 급여가 쎈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건설에서 일당쟁이만큼 자신의 가치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에서의 일당은 거짓말을 할 수 없죠. 일당 40만원짜리 용접공이 하루에 몇 개소의 용접을 했는지는 그날 일한 작업량으로 매일매일 증명됩니다. 그날 본인이 한 일량이 일당 40만원의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면 그 용접공은 며칠후면 현장소장에게 콜을 받지 못하거나 일당을 깎아야 하겠죠. 건설에서의 일당은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하는 것이고, 일당쟁이는 매일매일 시험 치는 자세로 자신의 일당을 증명해야 하죠.
하루 일당이 30~40만원이고 연봉이 1억5천인 사람은 그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AI 시대가 온다고 이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대우를 받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만한 실력을 갖춘 아주 소수의 이야기일 뿐이죠.
저도 오랜 기간동안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월급쟁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월급쟁이는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가 어렵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회사에 다니고 있는 자신이 대단한 기술자인양 착각하기도 하고, 회사의 능력이 마치 자신의 능력과 실력인양 행세하기도 합니다. 또 실제 실력이 있고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사람은 불만이 많습니다. 조직에서 관리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가 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인적인 노력과 실력에 의한 업무 실적을 조직의 것으로 뭉뚱그려 함께 덕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조직 내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필요도 없고, 너무 대단한 실적을 낼 필요도 없죠.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내 일만 늘어나고, 불만만 쌓이게 되고, 조직에서 받는 시선들에 신경이 쓰이게 되죠.
그래서, AI 시대가 오면 이쪽 분야에서 상황이 좋아지는 쪽은 회사나 조직, 관리직보다는 개인이나 현장 육체노동직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대형건설사나 설계, 감리·CM과 같은 회사에서도 AI나 자동화·전산시스템에 의해 대체가 가능한 관리업무를 하고 있는 월급쟁이들은 AI에 의해 지속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 같고, 반대로 현장에서 일하는 개인이나 육체노동직, 흔히 말하는 일당쟁이들의 대우는 좀 더 좋아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육체노동직들조차도 실력있는 사람과 실력없는 사람들로 양극화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AI에 의해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학력자들이나 젊은이들, 다른 분야에서 밀려나거나 은퇴하면서 밀려오는 무수한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좋은 대우와 처지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질 겁니다.
결국은 AI 시대가 오면 우리 블루칼라 직종에 근무하는 기술자들도 본인의 실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그동안 조직에 묻혀 대충 일하던 사람들, 변변한 실력없이 현장 관리라는 업무가 뭔가 대단한 실력인양 착각했던 사람들은 AI나 자동화·전산업무시스템에 의해 점차 대체될 것이고, 어느 정도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뛰어난 사람들이 조직에서 좀 더 빛을 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창의성이나 도전정신, 적극성 등은 건설사나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에서도 AI가 대처하기는 쉽지 않겠죠.
직접 몸을 쓰는 블루칼라들도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점차 밀려나게 되지 않을까요? 윗사람들은 같은 급여에 몸을 쓰는 일자리라도 이왕이면 좀 더 학력이 좋은 사람, 똑똑한 사람,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을 선호하게 될테니까요. 다른 면에서는 좀 아쉬운 것이 있더라도 그 사람을 써야만 하는 기술력과 실무능력이 있어야만 선택받게 될 겁니다.
이렇게 보면,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블루칼라들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본인의 업무가 AI로 대체가 불가능한 것인지, 내가 AI가 할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AI로 대체 불가능한 몸 쓰는 일을 하고 있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기술력이나 실무역량이 좋은지 늘 고민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AI에 의해 밀려나고, AI에 밀려난 또다른 사람에게 밀려나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나이에 월 천만 원 번다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고정 관념을 깨는 블루칼라의 재발견 l KBS 다큐 인사이트 - 블루칼라 전성시대 260423 방송 내용입니다.
배관공사와 관련한 부분들도 있고, 같이 생각해 볼만한 동영상이라서 올려 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머리쓰는 일자리를 AI가 대체해 나가면, 몸을 쓰는 일자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까?
제 생각은 마냥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아마도 그들이 가장 쉽게 유입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몸을 쓰는 일자리일 겁니다. 몸을 쓰는 일자리들은 대부분 학력, 경력, 자격 등을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며, 그보다는 실제 일을 잘하는가가 중요하죠. 체력이 좋고 어느 정도 손기술과 적극성만이 있으면 블루칼라 직종에 도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블루칼라 직종에 있는 사람들의 형편이 마냥 좋아지지만은 않을 겁니다. AI에 의해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급인력들과 젊은이들이 블루칼라 직종에도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실제로 그들이 이쪽 직종으로 넘어오게 된다면 기존에 블루칼라 직종에 종사하던 분들은 긴장을 해야 할 겁니다. 머지않아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석사, 박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벽돌을 쌓고, 도배를 하고, 용접을 하는 상황을 보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에 보면 건설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일당이 30~40만원이 흔한 상황이고, 연봉이 1억5천이 넘는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AI 시대가 오면 우리 분야의 급여가 올라갈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건설 직종의 흔히 말하는 일당쟁이의 급여가 쎈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건설에서 일당쟁이만큼 자신의 가치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에서의 일당은 거짓말을 할 수 없죠. 일당 40만원짜리 용접공이 하루에 몇 개소의 용접을 했는지는 그날 일한 작업량으로 매일매일 증명됩니다. 그날 본인이 한 일량이 일당 40만원의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면 그 용접공은 며칠후면 현장소장에게 콜을 받지 못하거나 일당을 깎아야 하겠죠. 건설에서의 일당은 자신의 값어치를 증명하는 것이고, 일당쟁이는 매일매일 시험 치는 자세로 자신의 일당을 증명해야 하죠.
하루 일당이 30~40만원이고 연봉이 1억5천인 사람은 그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AI 시대가 온다고 이 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대우를 받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만한 실력을 갖춘 아주 소수의 이야기일 뿐이죠.
저도 오랜 기간동안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월급쟁이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월급쟁이는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가 어렵고, 정당한 대우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회사에 다니고 있는 자신이 대단한 기술자인양 착각하기도 하고, 회사의 능력이 마치 자신의 능력과 실력인양 행세하기도 합니다. 또 실제 실력이 있고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사람은 불만이 많습니다. 조직에서 관리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가 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인적인 노력과 실력에 의한 업무 실적을 조직의 것으로 뭉뚱그려 함께 덕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조직 내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필요도 없고, 너무 대단한 실적을 낼 필요도 없죠.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내 일만 늘어나고, 불만만 쌓이게 되고, 조직에서 받는 시선들에 신경이 쓰이게 되죠.
그래서, AI 시대가 오면 이쪽 분야에서 상황이 좋아지는 쪽은 회사나 조직, 관리직보다는 개인이나 현장 육체노동직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대형건설사나 설계, 감리·CM과 같은 회사에서도 AI나 자동화·전산시스템에 의해 대체가 가능한 관리업무를 하고 있는 월급쟁이들은 AI에 의해 지속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 같고, 반대로 현장에서 일하는 개인이나 육체노동직, 흔히 말하는 일당쟁이들의 대우는 좀 더 좋아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육체노동직들조차도 실력있는 사람과 실력없는 사람들로 양극화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AI에 의해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학력자들이나 젊은이들, 다른 분야에서 밀려나거나 은퇴하면서 밀려오는 무수한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좋은 대우와 처지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질 겁니다.
결국은 AI 시대가 오면 우리 블루칼라 직종에 근무하는 기술자들도 본인의 실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그동안 조직에 묻혀 대충 일하던 사람들, 변변한 실력없이 현장 관리라는 업무가 뭔가 대단한 실력인양 착각했던 사람들은 AI나 자동화·전산업무시스템에 의해 점차 대체될 것이고, 어느 정도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뛰어난 사람들이 조직에서 좀 더 빛을 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창의성이나 도전정신, 적극성 등은 건설사나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에서도 AI가 대처하기는 쉽지 않겠죠.
직접 몸을 쓰는 블루칼라들도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점차 밀려나게 되지 않을까요? 윗사람들은 같은 급여에 몸을 쓰는 일자리라도 이왕이면 좀 더 학력이 좋은 사람, 똑똑한 사람,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을 선호하게 될테니까요. 다른 면에서는 좀 아쉬운 것이 있더라도 그 사람을 써야만 하는 기술력과 실무능력이 있어야만 선택받게 될 겁니다.
이렇게 보면,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블루칼라들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본인의 업무가 AI로 대체가 불가능한 것인지, 내가 AI가 할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AI로 대체 불가능한 몸 쓰는 일을 하고 있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기술력이나 실무역량이 좋은지 늘 고민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AI에 의해 밀려나고, AI에 밀려난 또다른 사람에게 밀려나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